기다리던 눈이 설악산에 한번 더 내렸는데, 문제는 너무 많이 내린 것입니다. 급기야 폭설로 인한 입산금지까지..ㅎ
그 비보(?)로 인해 심야에 설악동으로 향하던 버스에서 용대리 하차를 부탁해서 2시반경부터 혼자서 봉정암으로 향했습니다.
주로 거꾸로의 방향이기는 하나 수십번이상 다니던 길인지라, 마치 집 동네의 언덕을 새벽에 걷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눈발이 계속되어서 15cm 정도의 신설을 밟으면서 걷기가 그리 쉽지는 않았으나, 마침내 봉정암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눈을 치우고 있던 분과 반갑게 인사한 후, 사리탑 언덕에 오르니 봉정암 전경과 용아장성의 설경이 아주 장엄하게 펼쳐졌네요!
하지만 이후 소청산장의 데크에서는 전망이 전혀 없었고 시간도 많지 않아서, 희운각을 경유해서 곧장 비선대로 하산하였습니다.
10시간이 넘는 '무리한 산행'이 끝날 무렵,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한 비선대가 평소보다 더욱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p.s. 위는 사리탑 옆에서 바라보는 전경인데 좌측의 불두암-부처머리바위-에 눈이 내려 꽤 사실적으로 보였음.
비선대 근처에서 처음으로 올라오는 젊은 여자 두분이 12시10분에 입산금지가 해지되었다고 알려줌...